데리흐트는 사실 바르샤로 가고 싶었다
2019.12.29 19:17:55

 

마티아스 데 리트(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현지시간) “데 리트는 바르셀로나로 가길 원했다. 하지만 라이올라가 그의 의지를 꺾었다. 모든 것이 라이올라의 뜻대로 흘러갔다”라고 전했다.

데 리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당시 가장 ‘핫’한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전 소속팀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돌풍과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비롯한 많은 구단이 데 리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가장 먼저 접촉을 시도한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프렝키 더 용을 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한 뒤 데 리트를 확보하고자 했다. 바르셀로나는 헤라르드 피케의 노쇠화, 사무엘 움티티의 부상 등을 대체해야 했다.

그런데 라이올라가 생각보다 강하게 주장을 밀어붙였다. 그가 원하는 중계 커미션은 무려 800만 유로(약 103억원). 당시 라이올라는 “해당 커미션이 보장되지 않으면 바르셀로나로 가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고 바르셀로나는 그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데 리트는 조급해졌다. 바르셀로나에 전화를 걸어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난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했고 바르셀로나는 “라이올라가 너무 많은 돈을 요구했다. 우리는 그 금액을 지불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데 리트는 “내 꿈은 바르셀로나고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라며 지속적으로 어필했다.

후에 라이올라는 바르셀로나와 협상 테이블에서 이렇게 말했다. “데 리트가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난 에이전트 권한을 잃은 상태라 한 달만 기다려줬으면 한다.” 바르셀로나는 라이올라의 말을 믿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라이올라가 갑자기 말을 바꿨다. 데 리트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에릭 아비달 등이 모인 자리에서 “라이올라가 데 리트의 바르셀로나행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며 발언을 했다.

이 말을 들은 보드진은 격분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라이올라에 휘둘린 것이다. 결국 데 리트의 바르셀로나행은 무산됐고 유벤투스 이적이 이뤄졌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