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역대급 레전드 공격수가 납치된 아버지를 되찾은 방법
2020.11.15 17:03:07

브라질 역대급 레전드 공격수가 납치된 아버지를 되찾은 방법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명 ‘호돈신’이라 불리는 호나우두를 생각할 것이다. 이번 이야기는 호나우두 이전에 브라질 최고의 선수이자 90년대 초중반 세계를 주름잡았던 호마리우와 관련된 이야기다.

 

1994년 미국월드컵 직전 호마리우 아버지인 에데바이르는 술집 근처에서 괴한들로부터 납치당하였고 이들은 몸값으로 2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호마리우는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스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만약 아버지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이번 미국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겠다”

 

호마리우는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이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축구가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브라질에서 호마리우가 없는 월드컵은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호마리우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브라질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정부기관의 지명수배, 유명한 갱단 등의 무수히 많은 공공, 민간 조직이 호마리우의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겁에 질린 납치범들은 호마리우를 풀어주게 되고 호마리우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호마리우는 조국 브라질에 우승을 안기며 월드컵MVP 그리고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