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 측이 최근 경기를 관람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무단 촬영이라고 경고했다.

손흥민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9일 성명을 통해 “최근 들어 몇몇 SNS 채널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기장 내 손흥민 선수의 가족들을 촬영해 업로드한 영상들을 발견했다”며 “사전 동의 없이 타인을 촬영하는 것은 엄연히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선수의 가족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많은 대중에게 개인 정보와 초상 등이 노출됐다. 또한 경기장에서 선수의 가족들을 기습적으로 찾아와 사진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들로 추가적인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뒤 13분 만에 3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6-2로 대승을 거뒀다.

해당 경기를 손흥민의 가족이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날 아버지가 환호하고,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무단으로 촬영된 영상을 온라인상 게재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금지돼야 할 행동”이라며 “촬영분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채널에 공개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만일 계속해서 선수 가족들에 대한 무단 촬영 및 영상 업로드 행위가 발견될 경우, 더이상 이를 간과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