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벤투 감독, 포르투갈전 벤치에도 못 앉는다...기자회견도 불참
2022.11.29 04:04:09

[OSEN=고성환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에서 벤치에도 앉을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1무 1패의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에는 사령탑 벤투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그는 코너킥 기회에서 경기를 끝내버린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평소에도 악명 높은 테일러 주심의 대형 사고였다. 후반 인저리 타임이 10분이 주어졌으나 가나의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져서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 상황.


여기에 추가시간 10분 30여 초에 한국은 결정적인 코너킥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테일러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했다. 재추가 시간을 1분도 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인저리 타임이라고 해도 인플레이를 마무리하고 종료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판정. 거기다 가나 선수의 부상으로 소비한 시간을 생각하며 더욱 황당한 판정이었다.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직접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레드카드뿐이었다.


이로써 벤투호는 운명이 걸린 포르투갈전에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벤투감독은 금일 퇴장으로 인해 다음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또한 VIP석 지휘와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 대회 규정상 오늘 기자회견에도 참가할 수 없기에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음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이 참석할 수 있다. KFA는 "벤투 감독은 경기 당일에는 기자회견에 나설 수 없지만,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가능한 것으로 FIFA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