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방송사, 'WC 우승' 메시 대관식 중계 과감하게 패스...이유는?
2022.12.20 03:07:56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아직까지 미국은 축구보다 미식축구다. 미국 방송사 'FOX 스포츠'가 NFL 중계를 위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우승 시상식을 스킵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FOX 스포츠는 월드컵 우승 시상식이 NFL 중계 일정과 겹치자 아르헨티나의 시상식을 패스했다"라고 전했다.

아르헨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서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승부차기에서 아르헨이 4-2로 승리, 미소를 지었다.

역대급 결승전이었다. '라스트 댄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떠오르는 해'인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은 싱거울 뻔했던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다. 최종 승자는 아르헨. 메시는 월드컵 우승을 커리어에 추가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신' 메시의 대관식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그런데 미국 대형 방송사 'FOX 스포츠'는 메시의 대관식을 과감하게 패스했다. 이유는 NFL. '디 애슬레틱'은 "아르헨과 프랑스가 승부차기에 들어가면서 NFL 잭슨빌 재규어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경기 시간이 겹쳤다. 이에 FOX 스포츠는 시상식 중계를 다른 채널로 옮겼고 NFL 중계를 진행했다"라고 언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결승전 시청자 수를 4년 전 프랑스-크로아티아의 11억 2천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시 말해 스포츠 최고의 대회였다. 그러나 'FOX 스포츠'는 NFL이 먼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