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팬 폭행' 피해 어머니 "이름만 들어도 피가 끓는다"
2023.01.06 18:44:01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면서 다시 전 세계의 이슈가 됐다. 호날두의 이름이 언론을 도배할수록 아들의 아픔을 잊지 못한 한 어머니는 마음만 다칠 뿐이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4월 에버턴 원정 경기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중 한 소년팬의 손등을 내리쳐 휴대전화를 파손했다. 이 소년은 14세에 자폐 증상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호날두에게 공분이 일었다.

피해자의 모친 사라 켈리는 사건 이후 호날두의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를 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를 듣지 못했기 때문. 6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호날두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피가 끓는다"라고 분노했다.

모친은 "호날두는 저와 자폐증이 있는 아들에게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그 일이 있고 한 번 통화할 때 호날두는 자기 자랑만 늘어놓았다"며 "개인적으로 호날두는 은퇴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맨유와 포르투갈을 나가면서 어떤 사람인지 모두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인기 탓인지 피해자가 더 숨어지냈다. 켈리는 "호날두는 우리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줬다. 우리는 무고한 피해자가 아닌 범죄자처럼 느껴졌다. 내가 원한 건 돈이 아니라 사과였는데 호날두나 맨유, 에버턴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호날두가 그렇게 많은 돈을 받고 과시하는 모습이 싫다.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참지 못했다.

한편 지난 4일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영국축구협회(FA)가 팬 폭행과 관련해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오는 22일 열리는 알 에티파크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