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호날두 법' 만들까…그런데 스타들 지킬 수 있겠어?
2023.01.09 23:55:41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크게 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날두 법을 만든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호날두에게 과도한 임금을 줬다가 무너진 주급 체계를 바로 잡기 위해 호날두 룰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맨유는 임금 상한선을 둘 계획이다.

맨유는 호날두를 복귀시키면서 50만 파운드(약 7억6200만원)의 주급을 지급했다. 맨유는 물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중 최고 대우였다. 호날두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제공한 맨유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랐으나 오히려 주급 체계가 무너지면서 여러 선수의 동기부여를 빼앗는 부정적인 영향만 겪었다.

특히 맨유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호날두가 이적을 주장하며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않아 더욱 진땀을 흘렸다. 원팀을 강조하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철학에 호날두처럼 특출나게 많은 수입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구단에 직접 제시해 임금 상한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맨유는 호날두 법을 위해 최고 주급을 20만 파운드(약 3억원)로 정하려고 한다. 당장 이보다 높은 주급을 받는 다비드 데 헤아부터 재계약시 20만 파운드로 삭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데 헤아 외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해리 매과이어, 카세미루 등이 20만 파운드 근처를 받고 있어 현실적인 해답이 될지 의문이다.

맨유는 우승을 노리는 클럽이다. 최고 주급을 20만 파운드로 고정하면 스타플레이러를 지킬 수도 영입할 수도 없다. 당장 맨유가 도입하는 호날두 법은 주급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망치는 일을 막으면서 주급 도둑을 잡자는 의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