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김진수 "축구외박 때문에 딸에게 늘 미안해"
2023.01.20 17:12:11

[OSEN=최지연 기자] '동상이몽2' 김진수가 딸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축구선수 김진수와 그의 아내 김정아 씨가 처음으로 등장한 김진수가 운동선수 아빠로서 딸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정아 씨는 "프리랜서로 아나운서도 했고 리포터도 했다. 결혼을 하면서 그만두게 됐다"며 소개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미모가 출중하시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이를 들은 김진수는 "'원래 알고 있던 누나였다. 평소에 별 연락을 안 하다가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있었다"며 "마주쳤는데 너무 예뻤다. 연락을 해야겠다 싶어서 연락을 했다. 그게 24살 때다"라고 전했다.


둘은 6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 김정아 씨는 "저는 그때 서른이었다. 저는 그러다 말 줄 알았다. 젊은 패기로 연애하다가 헤어지면 너무 상처받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거부를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진수는 "저는 만날 때부터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안 해줄거란 생각도 안해봤다"며 순수한 자신감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김정아 씨도 "(김진수가) 저돌적으로 밀고나가니까, 저도 점점 끌려가다 어느날 결혼식장에 와있더라"고 인정했다. 


'동상이몽2' 방송화면하지만 김정아 씨는 "8년 중 함께 산 기간은 4년이다. 결혼식을 치르고 직후에 (남편이) 출국했다"며 "솔직히 얘기하면 너무 어색하다.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게 낯설어서 안 하게 되고 손잡고 다니는 것도 그렇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정아 씨는 "남편이라는 생각보다 자주 못 보는 남자친구 느낌?"이라고 말했고, 김진수는 "제가 원정 가거나 국가대표팀으로 가면 쉬질 못한다"고 설명했다. 


결혼생활도 그렇지만 더 걱정이 되는 건 딸이라고. 김정아 씨는 "제이(딸)는 같이 사는 줄 모른다. 아빠 집은 축구장이고 아빠가 집에 오면 '아빠 집에 어떻게 왔어? 또 놀러 와'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멀어질까 봐 그게 제일 슬프다. 조금만 더 크면 안아주지 않을 것 같다"며 "서운하기 보다 미안하다. 3살인데 유치원 선생님한테 '우리 아빠 살아있어요'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과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내지 못하는 미안함에 일기를 꼬박꼬박 쓰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이지혜는 "성년이 된 후 일기를 주면 건물보다 그걸 받을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감동을 자아냈다. 


'동상이몽2' 방송화면한편 김정아 씨는 고강도 훈련에 참여하는 김진수의 모습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정아 씨는 "남편이 재활하고 그런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가족한테 티를 안 내서 혼자 이겨내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속상해했고, 김진수는 "운동선수는 다 힘든 거다"라며 의연하게 눈물을 닦아주었다.


김진수는 잦은 부상 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떠올리며 "당시 폭탄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데, 다치면 스스로가 듣는 소리가 있다. 정말 큰 소리가 났다. 뒤꿈치 힘줄이 완전히 끊어졌었다"고 말했다.


그 부상 직후 운동을 그만둬야할 수도 있겠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김진수는 "'이제 끝났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운동을 더이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병원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진수는 "다시 떠올리면 가슴 아프지만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내가 저 만나서 고생 많이 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운동선수 아내로 산다는 게 쉬운 게 절대 아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동상이몽2' 방송화면그는 "아내가 잘해주고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달리는 이유 중 첫 번째가 아내인 것 같다. 아내가 고생한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길 원한다. 저를 안 만났으면 이런 고생 안 했을 텐데"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정아 씨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돕는 게 당연히 제가 할 일"이라며 "남편이 너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꿈이었던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하고 싶을 때까지 오래오래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김진수를 만난 패널들은 “아이돌 같이 생기셨다”, “2PM 준호 닮았다고 화제가 됐다. 본인도 인정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진수는 “많이 듣기는 했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진수는 “조규성이 월드컵 이후 연락을 잘 안 받는다”며 "이제 조규성을 보고 싶으면 TV로 봐야한다. 그래도 조규성과 비교해봤을 때 (조규성이 나보다) 예능감이 약하다"고 견제해 본인만의 예능형 캐릭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