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탑걸, ‘제2회 슈퍼리그’ 최종 우승..FC구척장신 아쉬운 패배
2023.01.26 00:48:13

[OSEN=지민경 기자] FC탑걸이 FC구척장신을 꺾고 ‘제2회 슈퍼리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탑걸’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2회 슈퍼리그’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이 펼쳐졌다. 창단 약 2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FC구척장신’과 승격 이후 슈퍼리그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FC탑걸’은 우승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FC탑걸의 채리나는 “아무도 저희가 여기까지 올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희 탑걸은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현이는 “2021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는데 결승이라니”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감독들 역시 긴장감을 드러냈다. FC탑걸 최진철 감독은 “허경희 선수가 파괴력 있는 공격력이 돋보이기 때문에 1대1 맨투맨 수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FC구척장신 오범석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 전략을 예고했다. 양팀 감독은 팀원들에게 “초반 기싸움에서 지면 안된다. 자신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FC구척장신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에이스 허경희는 슈팅 폭격으로 골문을 강하게 압박했다. 끌려가던 FC탑걸은 틈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노렸고, 에이스 김보경의 기습 중거리슛이 성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FC구척장신은 만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김보경의 킥인을 막다가 공을 놓친 아이린의 실책에 채리나가 세컨볼로 골을 넣으며 FC탑걸이 2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당황한 FC구척장신은 조급한 마음에 계속 실수가 이어졌다. 그 가운데 FC탑걸은 새로운 세트피스를 예고했고, 유빈의 중거리포가 다시 한 번 골문을 뒤흔들며 전반전은 3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FC구척장신은 차근차근 골문을 두드렸고 유빈이 쥐가 나서 잠시 나간 사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현이 어시스트에 이은 허경희의 완벽한 피니시로 결승전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FC구척장신은 다시 살아나는듯 했지만 FC탑걸 김보경이 또 한 골을 성공시켜 4대1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 악물고 심기일전한 FC구척장신은 에이스 허경희가 계속 쇄도했고, 결국 만화같은 터닝 슈팅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될듯 하다가도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시간은 흘러갔다. 설상가상으로 허경희가 다리에 근육경련이 일어났고 체력도 바닥이 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기회를 놓치지 않은 FC탑걸은 간미연의 쐐기골로 5대2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