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올스타전, 아드레날린 폭발..노윤주·허경희 멀티골
2023.02.17 03:06:24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이 리그의 자존심을 건 박빙의 올스타전 경기로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닐슨코리아 기준 가구 시청률 7.2%(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7%로 2049 전체 1위, 가구 시청률에서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슈퍼리그 팀의 추격을 알리는 허경희의 원더골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9.6%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골때녀' 사상 최초 관중 직관 올스타전 경기가 펼쳐졌다. 슈퍼리그와 챌린지리그로 나뉘어 참전한 22명의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긴장되지만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약 540명의 관중들도 저마다의 응원 도구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기다렸다. 선수들이 입장하자 현장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아유미는 "'진짜 축구 선수가 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첫 유관중 올스타전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부터 선수들은 각자 존재감을 뽐내며 현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전반전에는 슈퍼리그 팀에서 아유미, 이현이, 김보경, 이영진, 경서, 황희정이, 챌린지리그 팀에서 조혜련, 노윤주, 강소연, 박선영, 김승혜, 차해리가 출전을 준비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올스타전 첫 골의 주인공은 '절대자' 박선영이었다. 전반 6분, 하프라인에서 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챌린지리그에 선제골을 안겼다. 관중석의 김병지 감독은 "오범석, 백지훈 감독 멘탈붕괴 왔다. 무조건 슈퍼리그가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챌린지리그에 선전에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에서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역대급 골 잔치가 시작되었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매서운 속도로 밀고 들어온 경서와 이현이가 환상적인 합작골을 만들어 낸 것. 역대급 고품격 역습 전개에 이은 만회골의 관중의 아드레날린 또한 폭발했다. 그러나 곧 김승혜의 기습 추가골로 챌린지리그가 다시 한번 점수차를 벌렸다.

이영진을 제외하고 전원 공격 위주 선수들로 구성된 슈퍼리그 팀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수비에 약한 모습이 드러났고, 챌린지리그 팀은 이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김보경이 한번의 역습에 이은 추격골로 슈퍼리그에 동점골을 선사했다. 동점골에 앞선 경합 상황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은 조혜련은 관중에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힘을 내고 경기를 재개했다.

심기일전한 챌린지리그 팀은 노윤주의 벼락 같은 멀티골이 모두 골망을 가르며 2대 4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전반에만 6골이 터지는 다득점 경기에 관중들도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고, 경기는 후반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는 슈퍼리그 팀에서 아유미, 정혜인, 서기, 허경희, 채리나, 나티가, 챌린지리그 팀에서 조혜련, 윤태진, 김가영, 김혜선, 김희정, 홍수아가 출전을 준비했다.

후반전에는 슈퍼리그 팀의 경기력이 더욱 올라오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5분, 정혜인의 송곳 패스를 받고 좁은 각에서 때린 허경희의 슈팅이 조혜련을 맞고 들어가며 슈퍼리그의 추격을 알리는 골을 기록했다. 이수근은 "각이 안나왔는데 허경희 선수가 넘어지면서 골로 연결했다"며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불가능한 각도에서 만들어낸 허경희의 역대급 원더골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곧이어 정혜인이 기습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는 4대 4 동점으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다음 주에는 리그의 자존심을 건 올스타전의 최종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