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가슴골 약수" 이경실 침묵..'남편 성추행' 홍역 잊었나
2023.02.22 05:02:46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남편에 이어 자신의 '성희롱' 논란으로 대중에게 비판받고 있다.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스타뉴스에 "이경실의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민원이 3건 접수됐다"고 말했다. 관련 민원은 안건 상정 여부를 검토할 방향이다.

이경실이 출연 중인 연극 '갈매기' 측은 스타뉴스에 "이경실의 '갈매기' 공연 출연은 변동사항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경실은 지난 17일 방송된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한 이제훈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경실은 '모범택시2' 속 이제훈의 근육질 몸매 스틸컷이 등장하자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이제훈)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고 말했다.

방송 다음날인 18일 연세대학교 재학생 A씨는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이경실이 이제훈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 이후에도 이경실의 발언은 방심위에 민원으로 제기됐다. 이들은 이경실의 발언이 남녀를 바꿔 생각해보면 성희롱이 맞다는 의견이다.

이경실은 과거 남편의 성추행 혐의로 마음고생한 경험이 있는데, 그가 남편과 비슷한 사례로 대중의 뭇매를 맞게 됐다. 이경실은 2007년 재혼한 남편이 2015년 성추행 혐의 유죄 판결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자 이 여파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경실 역시 피해 여성에 대해 오히려 자신의 남편에게 장난을 했다며 피해 여성 부부에게 돈을 빌려줬다 등 피해자를 이른바 '꽃뱀'으로 몰아간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과 5000만 원의 위로금 배상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경실은 복귀 후 2020년 3월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도인 같이 살았다"라며 "그동안 등산을 다녔고 히말라야도 트래킹 코스 중에서 제일 높은 칼라파타르인 5,550m까지 다녀왔다"라며 "마음의 끈을 놓으면 병에 걸릴 것 같았다. 계속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밖으로 여행을 다녔다"라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또 같은 해 10월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보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는 "시련이 몇 번 있어서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 계획과는 별개로 시련이 오더라. 그때는 우울했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대학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등산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경실은 "시련을 겪다보면 눈물이 많아진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1시간 동안 대성통곡한 적도 있다. 예전에는 술을 못 했는데, 이혼 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운동 후 마시는 술의 맛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이경실은 8년 전 남편의 성추행 혐의로 홍역을 치른 후에도 자신의 실언으로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제훈 관련 발언 후 5일째 사과의 입장 한번 내놓지 않자 여론은 더욱 악화되는 중. 그는 논란에 빠르게 대처하는 요즘 대응법과도 전혀 맞지 않는 태도로 화를 자초하고 있다. 이경실이 직접 자신의 발언을 사과할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