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길래..이승기→박규리, ★들 '결혼·연애 리스크'
2023.02.22 05:05:17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스타들의 사생활은 언제나 대중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연애와 결혼 같은 '핑크빛' 개인사는 호사가들의 입에 딱 오르내리기 좋은 이야깃거리다. 물론 축하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혹여 상대가 비호감이거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 상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스타들도 비난 대상이 된다. 지나친 관심으로 일상이 깨지거나 상대와 소원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스타들의 연애, 결혼에 복잡한 속내를 품은 팬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 원더걸스 출신 선예 등의 경우처럼 깜짝 결혼을 발표한 스타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등을 돌리는 팬들도 생겨난다. 그렇다고 마냥 꽁꽁 숨길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여러모로 스타의 입장에서 사생활 공개는 복잡한 리스크를 떠안는 일이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최근 배우 이다인과 결혼 발표 이후 때아닌 역풍을 맞았다. 이다인의 엄마이자 이승기의 예비장모가 과거 남편과 함께 주가 조작, 다단계 사기 의혹에 휘말렸던 배우 견미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 수익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을 때만 해도 이승기를 옹호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결혼 소식 이후 기류가 사뭇 달라졌다.

결국 침묵하던 견미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견미리는 지난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주가조작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우리도 다단계 사건의 엄연한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견미리가 관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무려 13년 만이다. 이승기, 이다인 커플의 결혼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자, 마침내 침묵을 깨고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후 이승기도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승기는 오는 4월 7일 결혼한다. 결혼을 앞두고 등 돌린 팬들을 설득시키는 일이 하나의 숙제가 됐다.

전 남자친구의 사기, 횡령 의혹으로 진땀을 빼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걸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는 최근 전 남자친구인 A씨의 코인 사기 사건에 대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미술품 연계 P코인을 발행한 P사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에 P사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근무했던 박규리도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리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꽃 측은 지난 20일 "당시 A씨의 연인이었고 미술품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았던 본인이 수사기관의 참고인 진술을 했다"고 검찰 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충북 지역 D건설사 창업주의 손자다. 2019년 10월 박규리와 연인 사이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A씨는 2021년 6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고, 그해 9월 둘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교제 당시 P사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로 일했던 박규리는 불법 사건에 연루된 A씨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배우 박민영도 전 남자친구인 사업가 강종현이 횡령 사건에 휘말리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박민영은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회삿돈 횡령 의혹이 제기되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13일 검찰에 출두했다. 강종현은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일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강종현이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 횡령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과정에 박민영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거래에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과 함께 수억 대의 차익이 발생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민영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영은 지난해 강종현과 열애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지연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 빗썸 관계사에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박민영과 강종현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박민영이 강종현씨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강종현과 불미스러운 일로 얽히며 찝찝함을 남기고 있다.

스타들의 연애와 결혼, 즉 사생활은 남들보다 쉽고 빠르게 세상에 알려진다. 연예인으로서 공식적인 활동이 아닌 은밀한 개인사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과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때론 박민영, 박규리처럼 헤어져도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가 되기도 한다. 전 소속사와 갈등 이후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이승기마저 결혼을 앞두고 역풍을 맞고 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불미스러운 개인사가 아닌 좋은 활동으로 대중을 만나는 일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진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