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평생 무료…韓 대표팀 감독 생각 없어" ('라스')
2023.02.23 05:11:35

[OSEN=김예솔 기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일타 슛캔들' 특집으로 박항서, 이천수, 허재, 하승진이 출연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 후일담을 전했다. 

박항서는 베트남에서 감독으로 함께했던 마지막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항서는 "5년 4개월 베트남에 있었다. 내가 있기 전에 베트남 감독의 수명이 8개월이었다. 1년만 버티자고 생각했는데 5년 4개월 있었다"라며 "최근에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컵에서 준우승을 했다. 아쉽지만 목표했던 결승까지 진출해서 유종의 미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항서는 "결승전을 하고 돌아오는데 비행기에서 방송이 나오길래 영어 방송이 나왔는데 영어가 짧아서 뭔지 몰랐다. 선수들이 박수를 치길래 봤더니 베트남 항공권 평생 무료이용권이라고 하더라. 아내도 같이 쓰게 해줬다"라며 "택스는 내가 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천수는 "국내에서 감독을 맡을 사람을 찾는다면 박항서 감독님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항서는 이천수를 보며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항서는 "후배들이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대표팀 감독에 갈 생각이 전혀 없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자신의 방송 화면을 보며 "방금 보는데 내가 정일우를 좀 닮은 것 같다"라며 "요즘 좋아진 게 얼굴"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햇다. 이에 하승진은 "천수 형님이 전세계 축구선수 추남 2위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1위가 호나우지뉴 2위가 나고 3위가 테베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