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이천수, 가정 꾸릴 수 있을 까 걱정·자기관리 통제력 부족…능력치는 TOP10 수준" ('라스')
2023.02.23 05:13:08

[OSEN=김예솔 기자] 박항서가 이천수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일타 슛캔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항서, 이천수, 허재, 하승진이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항서는 "천수가 고등학생때부터 선수 활동을 하는 걸 봤고 2002년에 월드컵도 함께했다. 이후에 전남 드래곤즈에서도 선수, 감독으로 만났다. 내가 지도자가 돼보니까 선수로서 갖고 있는 능력은 10명 안에 들 정도다"라며 "자기 관리만 잘했어도 빅리그에 갈 수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박지성, 이영표의 반에 반만 했어도"라고 운을 띄웠다. 박항서는 "자기 관리가 안되고 통제력이 부족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항서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잘하고 있다. 솔직히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걱정했다. 가장으로서 열심히 사는 걸 보고 흐뭇했다"라며 "유튜브에 나오는 걸 보고 정신 차렸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오늘 오랜만에 봤는데 박항서 감독님이 엄청 차분해지셨다"라며 원래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는 "2002년 끝나고 터졌지 않나. 2002 아시안 게임을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하셨다. 그때 첫 감독으로 선임되셨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내가 싫다고 했다. 천수야 하자라며 어떤 말을 해야될 지 모르겠는데 가야된다고 하시더라. 30분만에 설득 됐다"라며 "성격이 급해도 동기부여를 잘 해주신다. 이 시합을 이기게끔 만들어주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박항서는 "베트남 사람들이 손흥민 얘길 하니까 하도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서 친구라고 했다"라며 "손흥민 아버지와 나는 같은 시기에 축구 경기를 했고 친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2015년 연말에 은퇴했는데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선수들 응원을 하러 갔다. 흥민이가 나를 보고 관객석으로 뛰어 올라와서 안았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이천수라고 했다. 흥민이 오지 말라니까 그거"라며 허세를 부렸던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