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무플보다 나은 악플? 시대 바뀌어‥그런 관심 필요없다"
2023.02.25 06:27:15

[OSEN=최지연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악플에 대한 소신 의견을 전했다. 

24일, 지석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는 '데려다주는건,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 속 지석진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의 콘텐츠 '핑계고' 촬영 후 유재석과 김종국을 데려다 주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이날 김종국은 "형 톤이 별로다"라고 지석진을 디스, 유재석은 웃음을 터뜨리며 "종국이가 악플러와 그 사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김종국은 "무지성은 아니다. 애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형이 조금 더 재미있었으면 좋겠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나는 진짜 그렇다. 시청자 분들이나 보시는 분들이 댓글 또 달아주시잖냐. 그런데 보는 콘텐츠에 따라 다른 분들은 재미있다고 하지만 본인은 재미 없을 수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난 재미 없는데?', '이게 무슨 재미가 있음?' 사실 그렇게까지 글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나는 본다. 사람마다 웃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가 조금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하셔도 되는 이야기를 '노잼', '재미 없음' 이렇게 하면 제작하는 입장에선 힘 빠지는 일이다"라고 토로했다.

유재석은 "여기도 우리 제작진들에게는 직장이다. 곳곳의 일하시는 분들, 서로 존중을 해야하고 예의가 있어야 하잖냐"며 "물론 우리한테 쓴소리 하실 수 있다. 그러나 존중이 없고 예의가 없는 의견은, 솔직히 말하면 저희들은 그걸 참고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김종국 또한 "내 눈앞에서 하지 못하는 말이면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유재석은 "이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우리가 자꾸 '괜찮다',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 이러다 보니 '쟤네들은 저래도 되는가 보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석진도 "프로그램 전체를 분석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너무 고마운 분들인데, 쉽게 얘기해서 까기 위해 쓰는 건지 보면 안다"고 동의했다. 

한편 김종국은 "댓글 활동 자체가 이런 채널을 운영하는 데에 많은 분들이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다"라며 "그렇지만 간혹 말 같지도 않은 얘기 하면 말 그대로 말 같지도 않구나 넘어간다. 상식적인 선이란 게 있지 않냐"고 반응했다.  

이후 유재석은 "시대가 바뀌었고, 우리도 변화해야 하지만 그런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악플보단 무플이 낫다'는 식의 그런 관심은 필요 없다고 지속적인 얘기를 드리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김종국은 "유재석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런 얘기를 하니까 좋다"고 호응, 지석진이 유재석의 말에 이어 자신의 의견을 더하려 하자 유재석은 "형, 저는 좌회전 해서 내려주시면 돼요"라며 말을 끊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