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훤한 고생길에 배낭여행 반대 "왜 내가 희생하냐고"
2023.03.08 06:29:20

[OSEN=최지연 기자] 전 축구선수 겸 방송인 안정환이 배낭여행을 반대했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이하 '뭉뜬 리턴즈')에서는 안정환, 김성주, 김용만, 정형돈 등 4인방이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을 위해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만은 "우리를 왜 모았냐"고 물었고, 이에 제작진은 "'뭉쳐야 뜬다'를 다시 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용만은 "여행 프로그램이 지금 많지 않냐. 똑같이 한다는 게 우리도 당기지 않는다"라고 솔직하게 반응했다. 

제작진은 "그래서 이번에는 패키지가 아닌 배낭 여행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중년의 배낭여행이 유행이라고 한다"고 제안, 멤버들은 바로 한숨부터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야"라며 "입 돌아간다", "그동안 우리가 패키지 여행이라 했었지, 우리가 배낭여행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젊을 때도 안한 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밖에서 텐트치고 자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낭여행'을 검색한 멤버들은 "배낭이라고 해서 캐리어를 못 가지고 가는 건 아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더니 김성주는 "배낭여행은 기동력이 중요하다"며 “안정환은 깔끔해서 캐리어가 2개 플러스알파”, "2박 3일 여행가는데 신발 5켤레 챙기더라"고 걱정했다. 

이에 안정환은 “캐리어가 문제가 아니다. 배낭여행 다니면 죽는다”라며 "세 사람만 가"라고 말해 모두를 긴장케 했다. 김용만은 안정환을 설득하기 위해 "나는 정환이랑 이탈리아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여행을 가서 즐거워야지. 힘들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궂은일 생기면 누가 다 해"라며 "이 사람들이 일할 것 같냐. 매일 배고프다고 할 거고 초딩 입맛이고 한식 먹고 싶다고 할 걸?"이라고 예상했다.


안정환은 이어 "형들 여행하는데 왜 내가 희생하냐. 식사 각자 하기. 치우는 것도 각자 하자. 약속하자. 이를 어길 시 1억씩. 아침에 흑채도 부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용만과 김성주는 "그 정도 각오, 알았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은 일단 안정환을 비행기에 태울 생각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향한 이들은 김용만의 가이드에 따랐다. 

김용만은 제작진에게 받은 여행 경비를 공금으로 혼자 갖고 있겠다고 제안, 안정환은 "원래 돈은 나눠 갖고 있는 거야, 다 갖고 있다가 잃어버리면 끝"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김용만은 고개를 끄덕이며 "혹시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출연진에게 10만원씩 나눠주었다. 이를 받은 정형돈은 "무슨 세뱃돈이냐"라며 황당해 했고, 안정환 역시 "환전해서 줘야지, 이게 뭐냐"라고 불평했다.

한편 김용만이 총무를 뽑겠다고 하자 안정환과 정형돈은 곧바로 "난 안 한다, 총무 하면 나중에 돈 비었다고 말 나온다"라고 거부했다. 때문에 총무가 된 김성주는 오히려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정형돈은 "감투 참 좋아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